11월 내내 회사에 다닌 것도 아닌데 일정이 빼곡했다. 행사 준비 및 발표에 주말을 쓰고, 일주일에 2번 씩 쿠킹클래스에 다녔으며, 명동 인근에 위치한 극장에 6번 다녀왔다. 11월 셋째주에 2번의 면접을 봤고,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다. 결론은 모두 탈락, 심지어 한 건은 내정자가 이미 있는 면접에 들러리를 선 꼴이 됐다. 들러리 하는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데. 아무튼 이렇게 바쁘게 산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어떤 감정(느낌) 뒤에는 그 감정을 느끼는 이유, 즉 욕구가 있다고 한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새롭게 일 할 회사를 구하면서 또 인정 욕구에 시달렸는데, 나의 경우 오랜 시간 축적된 인정 욕구라 누가 정말로 인정해줘도 채워지지 않았다. 지금도 어떻게 하면 원하는 만큼 인정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