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미국이라니, 소설의 내용만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의 1980년도쯤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조트는 뛰어난 화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보다 많은 부분에서 배제되었으며 본인의 성과를 다른 남성 동료, 상사에게 빼앗기거나 그들이 가진 권력으로 엘리자베스를 꺾으려 하지만 그녀는 꺾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녀의 이력서를 받아 준 단 한 곳, 헤이스팅스 연구소에서 그녀의 특별함을 알아봐 준 남자, 캘빈을 만나게 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되고 엘리자베스는 캘빈과 그녀의 아이, 매드를 키우며 다시 연구소에 복귀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도 험난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 부모들이 그렇듯이 1950년대 미국도 여성에게는 가사와 양육의 역할만을 강요하는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