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 거실 벽에는 유명한 벽화 <최후의 만찬>을 바느질로 수놓은 대형 액자가 걸려 있다. 할머니와 고모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소중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다빈치가 만든 최후의 만찬이 아닌 다른 작가의 최후의 만찬 작품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다빈치는 예수와 열 두 제자를 그릴 때 예수의 얼굴을 중심으로 원근법을 사용했으며 특히 주인공인 예수는 삼각형 구도로 그려 많은 것을 고려해 치밀하게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열두 제자의 심리를 분석해 동작과 표정 등을 작품에 반영해 그려낸 것도 놀라운 포인트다. 다빈치가 그린 이후 몇차례 복원이 시도 되었지만 초기 복원 기술이 작품의 훼손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수도원 사람들은 모래주머니를 쌓아 작품을 지켜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최후의 만찬>은 여러모로 기적을 보여주었다.
예전에 좋아했던, 지금도 좋아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주인공 쥰세이의 직업이 이탈리아 미술 작품 복원사였다. 그 영화에서도 작품을 복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술과 미술사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아는 작품이 나오면 또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나름대로 미술사의 시대별 변천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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